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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PS 3홈런 '김형준 태풍'에 자취 감춘 박세혁

베테랑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이 가을야구에서 사라졌다.박세혁은 24일까지 NC가 소화한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대타나 대수비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모습이다. 그의 자리를 채우는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안방마님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PS 3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수비에서도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NC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세혁이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 (다만) 김형준이 계속 나가서 흐름이 좋게 이뤄지고 있다. 세혁이보다 형준이가 경기하는데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거로 생각해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지난 4월 SSG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는데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 8월에는 손목 염증 문제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시즌 타격 성적은 88경기 타율 0.211(242타수 51안타) 6홈런 32타점이다. 김형준은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에 발탁, 주전 포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주가가 상승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세혁이 복귀하고 나서도 몸(손목 상태)이 100%는 아니었다. 좋아지는 과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으면서 경기 운영하는 모습이 시즌 초반 같지 않았다"며 "김형준이 다녀와서 좋은 기운으로 경기 해주고 있다. 김형준이 나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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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타율 0.212' 박세혁, 손목 염증 이탈…"자극보다 휴식 필요"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박세혁(33)이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박세혁은 이동일인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강인권 NC 감독은 "왼 손목의 약간 염증 증상이다. 수비할 때 충격을 받고 타격이 정상적으로 안 되는 상황이라 계속 자극을 주는 것보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엔트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세혁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에 머문다. 전반기 타율(0.214)도 높지 않았는데 후반기 타율(0.200)은 더 낮다. 시즌 타율은 0.212(222타수 47안타).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최하위에 해당한다. 시즌 츨루율(0.313)과 장타율(0.333)을 합한 OPS도 0.646으로 좋지 않다. 4월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는데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강인권 감독은 "겨울에 타격 폼에 변화를 준 거 같은데 그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으니까 조급함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시즌 초 부상 여파도 있었던 거 같다"며 "경기 하면서 투수 운영이 자기가 생각한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타격 쪽도 여파가 있는 게 아닐까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NC는 현재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이다. 14일까지 50승 1무 46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49승 1무 47패)에 1경기 앞선 4위다. 2연패 늪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박세혁이 이탈했다. 강인권 감독은 "우리 팀이 중요한 상황에 있을 때마다 부상자가 나와서 안타깝다. (박세혁의 대안으로는) 안중열을 생각하고 있다. (박세혁의 공백은) 길게 가진 않을 거 같은데 과정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한편 NC는 한화전 선발 라인업을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윤형준(1루수) 도태훈(3루수) 안중열(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외국인 투수 태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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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장기 이탈' 불펜 흔들리자…발 빠르게 움직인 NC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NC 다이노스가 '불펜 약점'을 보완했다.NC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마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포수 박세혁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전년 대비 투·타 전력 모두 약화했다는 평가였다.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기대 이상이었다. 한때 LG 트윈스(49승 2무 30패)와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 연패로 팀이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리그 4위(39승 1무 38패)로 반환점을 돌아 5위까지 가능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NC의 강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김진호·김시훈·류진욱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성장하면서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는 구위형 불펜 투수들이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왼손 카드도 다양했다. 김영규·임정호·하준영을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 투입했다. 스윙맨 최성영과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까지 '물량전'이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 결과 4월 불펜 평균자책점 2위, 5월 3위, 6월 2위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겹쳐 짜임새에 미세하게 균열이 갔다. NC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5.75로 7위. 시즌 월별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 그리고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안와부 골절) 등이 부상에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용찬마저 부침을 보여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고심을 거듭한 NC는 18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채지선을 영입했다. 대주자 자원 최승민을 내줬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김진호의 대안을 외부에서 찾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진의 부상이 많다 보니까 뎁스가 부족해졌다. (트레이드로) 누가 가능한지 서로 대화하다가 카드를 맞춰 성사됐다"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은 채지선을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채지선은 1군 통산 55경기에 등판,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다. 시즌 2군 성적은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82(11이닝 1실점)로 준수했다. LG 시절보다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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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돌아오지 못했다, '좋았던' 최원준...'ERA 5.81'

설욕을 준비하고 돌아온 최원준(29·두산 베어스)이 다시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최원준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5.81까지 대폭 상승했다.최원준은 지난 3년 동안 두산이 믿었던 선발 에이스였다. 2020년 10승 2패를 포함해 3년 동안 30승을 거두며 두산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로 마운드를 지켰다.올 시즌은 달랐다. 시즌 초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불운에 이어 성적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 4월 23일까지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던 그는 4월 29일 SSG 랜더스전 6실점(5자책점)하더니 5월에도 평균자책점이 6.10으로 크게 부진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5월 30일 창원 NC전에서 4실점을 마지막으로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2군에서 자신의 공을 찾아오라는 뜻이었다.15일 등판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좋았던 모습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2주 만에 창원으로 돌아온 최원준은 2주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장타에 발목을 잡혔던 5월 모습과 비슷했다. 1회부터 선두 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박건우를 병살타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이내 제이슨 마틴에게 선취 투런포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제구한 슬라이더를 마틴이 공략해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2회는 1피안타로 넘어갔지만 3회 다시 집중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NC 테이블세터를 넘지 못했다. 두 번째 최원준과 마주한 손아섭이 먼저 2루타로 밥상을 차렸다. 최원준이 5구 연속 던진 직구를 눈에 익은 듯 놓치지 않고 쳐냈다. 이어 박민우를 상대로 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박민우도 실투에 가까운 공이 들어오자 용서하지 않고 쳐내 적시타로 연결했다.이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고 흐름을 끊는 듯 했지만, 실점이 다시 나왔다. 최원준은 2사 후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 더블 스틸까지 상대에 허용했다. 6번 타자 윤형준을 잡고 위기를 진화하려 했으나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0-5. 사실상 이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실점이었다.최원준은 4회에도 올랐지만, 이는 안하느니만 못한 선택이었다. 연타를 맞으면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4회에는 타자들을 잡아내지 못하며 박세혁과 김주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결국 강판당해 이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병헌이 불을 끄려고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손아섭의 2루타가 터지면서 두 책임 주자가 모두 득점, 최원준의 자책점도 7점으로 늘어났다.최원준의 부진으로 이승엽 감독의 고민도 더 깊어지게 됐다. 당초 최원준을 상수로 두고 선발진 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날 부진으로 계산을 다시 해야하는 처지가 됐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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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무너져도 6이닝 소화...키움 '선발 야구' 이끄는 후라도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초반 대량 실점했지만, 버텨내며 이닝 소화 임무만큼은 완수했다. 후라도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키움이 4-6으로 패하며 시즌 4패(3승) 째를 당했다. 후라도는 1회 초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임지열이 포구에 실패하며 1·3루에 놓였다. 이어 상대한 박건우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야수의 공 처리가 다소 더뎠다. 후라도는 이어진 상황에서 제이슨 마틴에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권희동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왼쪽 외야에서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후라도는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까지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섬이 1점 지원한 뒤 나선 3회도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마틴과의 승부 중엔 폭투를 범했다.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회 투구 내용만 보면 강판될 것 같았다. 하지만 후라도는 6회까지 막았다.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2사 뒤 마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권희동은 2루 뜬공 처리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6회도 삼자범퇴.이날 후라도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다면, 7이닝도 막을 수 있는 페이스였다. 후라도는 지난달 4일 LG 트윈스와의 데뷔전부터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02. 키움은 타선의 공격력 기복으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안우진·에릭 요키시 그리고 후라도로 이어지는 1~3선발진 위력만큼은 다른 9개 구단에 밀리지 않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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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안우진도 2개나 있는데...'제로 피홈런' 진행형은 누구

어느덧 개막 두 번째 달을 맞이한 KBO리그. 각 기록에서 ‘제로 행진’을 이어가던 선수가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여전히 ‘수성’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다. 등판한 15경기에서 1승·13세이브를 기록, 8일 기준으로 리그 1위(20승 10패)를 지키고 있는 SS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중압감이 큰 자리, 박빙 상황에 나서는 등판이 많은 보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서진용이 얼마나 빼어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1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구원 투수 중 유일하게 ‘제로 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김기중·윤대경(이상 한화 이글스) 등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다른 투수들도 있지만, 서진용은 자리가 다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한 번도 도루를 실패하지 않았다. 11연속 성공. 올 시즌 전반적으로 ‘뛰는 야구’ 트렌드가 짙은 리그 상황 속에서 ‘효과성’을 두고 야구팬 사이 여론이 갈리고 있다. 모든 주자가 김혜성 같지 않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2022)은 박찬호(KIA 타이거즈)에게 내줬다. 김혜성이 초반 기세가 맹렬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무(無) 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3명이다. NC 다이노스 새 에이스 에릭 페디,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이의리,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그 주인공.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대표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구로 유명해진 스위퍼를 가장 잘 구사하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구위와 변화구 구속 모두 좋다 보니, 타자 입장에선 홈런을 빼앗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38이닝 연속 피홈런이 없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0.44)에 올라 있는 투수다. 삼성 에이스 뷰캐넌은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다. 3번이나 4점 이상 내줬다. 피안타율(0.240)은 나쁘지 않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 무뎌졌다. 하지만 여전히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이의리는 공의 위력은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낮고, 피홈런이 없는 이유에 제구 난조로 빼놓을 수 없다. 등판한 6경기에서 볼넷 26개를 내줬다. 리그 투수 최다 기록이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국내 투수 삼진 2위(161개)를 기록했다. 구위와 삼진 생산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피홈런 0개도 이유가 있다. 제구를 잡고, 경험이 더 쌓이면, 더 성숙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 일단 4~5월만 7개를 허용한 지난 시즌(2022)보다 피홈런이 줄어든 건 고무적인 결과다.현재 리그에서 가장 구위와 폼이 좋은 안우진도 지난달 7일 NC전 박세혁, 6일 SSG전 최주환에게 피홈런을 허용했다. 4~5경기까지는 피홈런이 없었던 송명기(NC)와 곽빈(두산 베어스)도 최근 1개씩 기록했다. 페디·이의리·뷰캐넌은 5월 둘째 주 일정에도 ‘제로 피홈런’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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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83, RC/27 2.31···배트에 맞았던 박세혁의 '침묵'

부상 후유증일까.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의 타격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박세혁의 시즌 타율은 3일 기준 0.183(60타수 11안타)이다. 출루율(0.279)과 장타율(0.283)을 합한 OPS가 0.562로 낮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수비에선 문제가 없더라도 공격에서 큰 '구멍'이다.최근 페이스는 더 좋지 않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 22타석 19타수 무안타. 볼넷 3개를 골라냈지만 삼진 7개를 기록, 출루율이 고작 0.136에 그친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악화해 시즌 RC/27이 2.31에 불과하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평균은 4.27이다.공교롭게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격 슬럼프가 심화했다. 박세혁은 지난달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았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누워 움직이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뒤인 지난 25일 재등록됐다. 포수가 약한 팀 사정상 2군(퓨처스) 출전 없이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개막 후 0.267이던 타율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1할 가까이 하락했으니 우려가 크다.강인권 NC 감독은 3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박세혁에 대해 "아무래도 (머리에 배트를 맞은) 영향이 조금 있는 거 같다"며 "일단 타석에 서 있는 자세가 조금 변화가 생긴 거 같다. 머리가 뒤로 많이 가 있다"며 "왼쪽 투수가 나오면 더 서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하면 스트라이크존의) 먼 쪽이나 약간 높은 쪽의 대처가 조금 늦는다.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의식을 안 할 수 없다. 예전에 안와 골절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세혁은 2021년 4월 당시 LG 트윈스 김대유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로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여러 부상을 겪으면서 공에 몸이 반응할 수 있다. 강 감독은 "(부상 후) 10일 동안 경기를 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거다. 이번 주까지는 조금 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NC로선 박세혁의 빠른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백업으로 안중열이 버티지만, 그의 타율도 15경기, 0.161(31타수 5안타)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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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두산팬’ 정철원은 다시 가을 단골 두산을 꿈꾼다

우려할 필요가 없었다.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의 강속구는 2023년에도 여전했다.정철원은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초의 구속이 심상치 않다.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50㎞를 던졌다. 총 10구를 던진 직구 중 가장 느린 게 시속 148㎞였을 정도로 꾸준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혹사' 논란을 빚었으나 여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철원은 "(곽)빈이도 나도 워낙 둘 다 페이스가 좋아 정규시즌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빈이야 워낙 잘 던지는 친구고, 나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투구 소감을 전했다.쾌조의 컨디션처럼 보였으나 정작 구속에 대해서는 ‘아직’이라고 했다. 정철원은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작년 여름에 던졌던 100% 몸 상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날이 더워질 때면 지난해 최고 구속(시속 154㎞)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새로운 배터리 양의지는 든든한 아군이다. 정철원은 "(양)의지 선배가 온 후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투수들에게도 많은 얘기와 조언을 해준다. 선배 리드를 믿고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양의지가 정철원의 현재 파트너라면, 박세혁은 지난해 그와 함께했던 1군 첫 파트너다. 지난해 곽빈과 정철원 등 두산의 어린 투수들을 이끌던 그는 FA(자유계약선수)가 돼 NC로 떠났다. 박세혁과 첫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승리했던 곽빈은 "(박세혁이 NC에 있는) 4년 동안 안타를 맞지 않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정철원은 어떨까. 그는 "세혁 형이 '네 공을 내가 제일 많이 봤을 거다'라고 웃더라. 4년 동안 안타를 안 맞기는 힘들 것 같다. 세혁 형이 나를 너무 잘 안다"고 미소 지으며 "4년 동안 홈런은 안 맞아보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정철원은 첫 승 보다 달라진 팀 분위기에 기뻐했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이 이 분위기로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원하는 야구가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달라진 두산에 더 기쁜 건 정철원이 선수인 동시에 두산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두산을 좋아했고,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고 있다. 고영민 코치님의 베이징 올림픽 러닝 스로를 보고 야구를 진지하게 시작했다. 정재훈 코치님, 김현수 선배 등이 뛰시던 모습을 보고 컸다"며 "그때와 같은 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팬이 아닌 선수가 됐으니 팀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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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 10K 완벽투+김인태 결승타' 두산, 투수전 끝에 NC에 1-0 승리

두산 베어스가 곽빈(24)의 호투와 김인태(29)의 결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와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곽빈이 출격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했던 곽빈은 지난해 호투로 팀 내 기대치가 올라왔던 상황. 페이스를 맞추는 게 예년과 달랐으나 정상적으로 조율한 끝에 시즌 세 번째 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투구 내용이 완벽했다. 최고 시속 152㎞인 직구뿐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던졌고 결정구로도 구사했다. NC 타자들을 직구로 윽박지르는 것뿐 아니라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던져 능숙하게 타이밍을 뺏어냈다. 1회를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실점없이 막은 곽빈은 2회부터 탈삼진 릴레이를 펼쳤다. 선두 타자 한석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그는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뒤 다시 박석민과 오영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4회와 5회 모두 탈삼진 2개씩을 더하며 NC 타선을 압도했다.6회와 7회의 기세는 더 강렬했다. 곽빈은 6회 1사 후 김성욱을 시속 151㎞ 직구로 윽박질러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후속 타자 박민우에게는 반대로 초구 직구 후 2구 연속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6회까지 투구 수는 76구. 이승엽 두산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 제한 투구 수에 가까웠으나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으면 더 길게 간다는 말까지 지켰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과거 두산 시절 함께 했던 박세혁과 박건우에게 다시 연달아 삼진을 뺏었고, 한석현마저 삼진을 잡아 10탈삼진을 채우고 이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문제는 득점이었다. 곽빈도 뛰어났으나 상대 선발 송명기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곽빈과 달리 사사구 5개로 불안감은 있었으나 고비마다 틀어막았고, 경기는 8회 초까지 0-0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다.딱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인태가 해결했다. 두산은 8회 말 선두 타자 양의지가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위기를 감지한 NC 벤치는 마운드를 김시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2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6번 타자로 나선 김인태가 김시훈의 시속 137㎞ 포크볼이 높게 들어오자 공략,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장타로 만들었다. 이를 NC 중견수 한석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타구가 펜스까지 흐르는 사이 주자 양의지는 득점했고 김인태도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 최고 시속 146㎞ 직구를 던져 NC의 마지막 세 타자를 잠재우고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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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WBC 후유증은 없다...곽빈, 정규시즌 첫 등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두산 베어스 곽빈(24)이 올 시즌 첫 경기를 완벽하게 치렀다. 우려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곽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42구) 최고 시속은 152㎞를 찍었고 커브(24구) 체인지업(18구) 슬라이더(10구)를 고루 섞은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이날은 곽빈의 올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이었다. 곽빈은 지난 3월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참가했다. 정규시즌 개막보다 2주 가량 일찍 열리는 경기라 컨디션을 빨리 올려야 했다. 지난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었고, 성인 국가대표도 처음인 곽빈에게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다른 국가대표 동료들도 모두 주춤한 상황이다. 소형준(KT 위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등이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소형준은 전완근 통증으로 4일 1군에서 말소돼 2주 간 휴식에 들어갔다.우려는 있었으나 곽빈은 두산으로 복귀 후 페이스가 계속 좋다. 시범경기 1경기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1회 흐름만 약간 불안했다. 곽빈은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박민우가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유격수 안재석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배터리를 꾸렸던 박세혁과 맞대결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첫 카운트를 잡았고, 역시 예전 팀 선배였던 박건우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2회는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부상으로 이탈한 제이슨 마틴 대신 타석에 들어선 선두 타자 한석현에게는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석민과 오영수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석에서는 주 무기 직구(1구) 대신 커브(4구)와 슬라이더(2구) 체인지업(2구)를 집중적으로 던져 두 타자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이후에도 곽빈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3회 2사 후에는 박민우에게 볼넷으로 다시 출루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세혁 타석 때 기민하게 1루를 저격, 견제사로 그를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와 5회 초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직선타로 처리한 손아섭의 타구 정도가 위협적이라고 말할 수준이었다.기세는 6회에도 이어졌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첫 타자 김주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 김성욱을 시속 151㎞ 직구로 눌렀다. 세 번째 타자는 이날 멀티 출루를 이룬 박민우였지만, 이번엔 곽빈이 승리했다. 곽빈은 초구 직구 후 2연속 커브를 구사, 박민우마저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이날 이승엽 감독이 예고한 곽빈의 제한 투구 수는 80구 전후. 그러나 컨디션이 좋으면 더 오래 던질 수 있다 밝혔고, 실제로 페이스가 좋았다. 6회까지 76구를 던진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었다. 이전 팀 선배 박세혁과 박건우, 그리고 4번 타자 한석현까지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투구를 완벽하게 마쳤다.다만 호투에도 시즌 첫 승은 챙기지 못했다. 두산은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4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만들지 못했고, 결국 곽빈이 마운드에 내려갈 때까지 0-0 대치가 이어지면서 그도 승패 요건 없이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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